우리나라에는 2008년에 나온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황하는 칼날 입니다

이제 소설 리뷰 길게 안쓰고 짧게 짧게 쓰려고 합니다

 

맨 마지막에 결말 접어두기 해놨으니 원하시는분만 보시길 바랍니다~

 

 

1. 줄거리

 

미성년자인 세 남자 아쓰야, 가이지, 마코토는 마코토 아버지 차를 이용해

여자를 납치 후 강간할 계획을 세운다.

마코토는 이 범죄에 끼고싶지 않았으나 힘센 가이지에게 보복 당할까봐 두려워 전전긍긍하던 차에

마코토의 아버지가 자신을 급하게 찾는 바람에 범죄에 참여하지는 않고 차만 빌려주게 된다

 

 

소설의 주인공인 나가미네는 17살인 딸 에마와 단 둘이 같이 살고 있다.

어느날, 에마는 친구들과 불꽃축제를 간 뒤로 실종되고

며칠 뒤 강가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다.

 

 

그런데 나가미네에게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정보를 얻게된다

미성년자인 아쓰야와 가이지가 에마를 강간,살해 하였다는 사실과, 그의 집 주소가 적힌 정보를

 

 

나가미네는 그 제보를 반신반의 하며 아쓰야의 집에 찾아갔는데

그의 집에서 자신의 딸이 강간당하는 모습을 녹화한 테이프를 보게되고,

때 마침 들어온 아쓰야를 칼로 난도질해 살해한다

 

 

나가미네는 가이지가 만약 경찰에 먼저 잡히게 된다면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3년 근처의 형을 받고 다시 살아가게 될 것에 크게 괴로워하며

자기가 직접 죽이고 자수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남은 공범인 가이지가 나가노의 펜션 중 하나에 숨어있다는 정보를 토대로 그 일대를 수색하기 시작하는데.. 

 

 

 

2. 느낀점

 

히가시노 게이고의 공허한 십자가를 읽었을때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생각할 것이 많은 소설이었습니다

 

인터넷 뉴스만 봐도 쉽게 접할 수 있죠

흉악한 범죄에 내려진 터무니 없이 적은 형량

국민들의 정의 감정을 크게 훼손 시킬 정도로 말도 안되는 형량에 댓글 창은 항상 불만으로 가득차곤 합니다

저도 물론 그런 입장이고요

다른 나라 처럼 형량을 많이 올렸으면 좋겠다 생각이 듭니다 

 

 

나가미네의 행동(개인적인 복수)이 과연 옳은가? 에 관한 설문 조사에서 61%의 사람이 '그렇다' 라고 대답한 것도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물론 잘못된 길로 나아간 미성년자를 갱생하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의 법은 피해자가 입은 마음의 상처는

누가 치유하는가 라는 고민이 빠져있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식을 빼앗겨버린 부모들에게, 죄를 저지른 미성년자의 미래를

생각해보라는 것은 너무도 가혹한 일이 아닌가?" (368p)

 

"그러나 이렇게 해서 악을 없앨 수 있을까? 죄인을 격리한다는 것은 다른 관점에서 보면 그들을 보호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일정 기간

보호받은 죄인들은 세간의 기억이 희미해질 무렵, 다시 세상으로 돌아온다. 그들은 알고 있지 않을까?

죄를 저질러도 누구에게도 보복당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국가가 자신들을 지켜준다는 사실을." (508p)

 

"우리가 정의의 칼날이라고 믿고 있는 것은 정말 옳은 방향을 향하고 있을까?"(508p)

 

"경찰은 과연 정의의 편일까? 아니야, 경찰은 단지 법을 어긴 사람을 잡고 있을 뿐이야.

경찰이 지키려고 하는 건 시민이 아니라 법이란 말이지. 경찰은 법이 상처 입는 것을 막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뛰어다니고 있어. 그런데 그 법이라는게 절대적으로 옳을까?" (534p)

 

"무참하게 살해 당하는 자식을 두 눈으로 지켜본 부모에게, 법이 그러니까 참고 살라고 누가 말할 수 있겠나?"(535p)

 

"문제는 여기에 '피해자'의 시점이 빠져있다는 것이다. 범죄를 저지른 소년들은 사회적으로 보호해주지만,

그들에게 피해를 당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은 누가 보상해주는가?" (541p)

 

영화로는 14년에 개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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